가정 생활

Originally posted 2019-05-29 08:28:02.

가족에 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편의상 ‘가족이란 혈연이나 혼인 관계를 유대로 결속한 구성원이 이루는 사회 집단’이라는 정의를 택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족이라는 유대관계는 구성원 상호 간의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구성원은 서로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공유합니다. 가족 내에서 어린이는 정체성을 획득하고, 사랑과 보살핌을 받을 뿐 아니라 나중에는 가족유산을 상속받습니다.

가정 생활

가정 생활

대신 노인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가족 평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슬람에서 가족 기초는 혈연이나 혼인의 서약 혹은 두 가지 모두입니다. 양자, 상호결연, 가솔(家率), 내연관계, 그리고 시험결혼 등은 이슬람적 의미에서 가족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이슬람은 가족을 합당한 연속성과 진정한 안정성, 따뜻한 친밀감을 기초로 한다고 봅니다. 가족은 진심으로 서로를 돕고 도덕적인 만족을 주는 확고한 관계 위에 기초를 세워야 합니다

혈연관계가 가장 자연스러운 관계이며, 도덕적 만족이 포함된 부부관계가 가장 건전한 성생활이라 말합니다.

이슬람은 결혼의 종교적 미덕, 사회적 필요성, 도덕적 장점을 모두 인정합니다. 무슬림 개개인의 정상적인 행로는 가족을 지향하고, 가족을 꾸리는 것입니다. 혼인과 가족은 이슬람제도의 핵심입니다.

전언 자 무함마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을 정도입니다.

“결혼한 무슬림은 그로써 자기 종교의 절반을 완성한 것인즉, 하나님을 염원 함으로서 나머지 절반에 유념토록 하시오.”

여러 무슬림 학자가 꾸란 결혼관을 해석하고 내린 결론에 따르자면, 결혼은 종교적 의무이고, 도덕적 안전장치이며 사회적 약속입니다. 따라서 무슬림은 결혼을 종교적 의무로 행해야 하지만, 이슬람의 다른 의무가 모두 그렇듯이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만 행할 일입니다.

결혼의 의미

사람들이 결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상관 없이, 이슬람은 결혼을 강한 유대이자, 가장 완전한 의미의 위대한 약속으로 봅니다. 이는 삶 자체와 사회, 인류의 존엄하고 의미 있는 생존에 대한 서약인 동시에, 하나님과 결혼 당사자 서로에 대해 한 서약입니다. 부부는 이 서약으로 상호 의무 이행과 자아실현, 사랑과 평화, 동정과 평온, 위안과 희망을 확인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이슬람에서 결혼이 의로운 행위이자 책임감을 지니고 헌신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성적 자제력은 도덕적 승리이며, 생식은 사회적 필요이자 사회에 대한 봉사이고, 건강은 기쁨 가득한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 지니는 가치와 목적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 추구, 성스러운 축복과 함께할 때 특별한 의미가 있고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이슬람에서 생각하는 결혼의 초점이 아닌가 합니다.

꾸란을 참고하면 결혼의미를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대를 한 영혼에서 창조하시어, 다시 배우자를 만드셨으니, 그 둘로부터 남녀 자손이 탄생했노라.” (꾸란 4장 1절)

“하나님께서 그대로부터 배우자를 만드셨으며, 그 부부로부터 자식과 손자들을 낳게 하셨노라.” (꾸란 7장 107절)

“하나님의 징표 가운데, 그대로부터 배우자를 만들어 평안하도록 하시며, 그대 사이에 사랑과 공감을 채우셨으니, 진정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징표가 담겨있노라.” (꾸란 30장 21절)

결혼생활이 어려운 시련기에 부딪히더라도, 또 법적 분쟁과 소송 와중에서도 꾸란은 부부에게 하나님의 법을 상기시킵니다.

꾸란은 이들에게 서로 다정하게 대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용서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충실하도록 명합니다.

이슬람 결혼규정이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를테면, 남성에게 금욕을 권하지 않는다면,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로 금욕하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이는 여성욕구도 마찬가지로 정당하며,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결혼은 여성에게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이지만 결혼은 여성에게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경제적 거래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슬람이 중요시하는 결혼요소 중 경제적인 요인은 비중이 가장 작습니다.

전언 자는 ‘아내를 맞이할 때 여자 재산이나 미모, 집안, 종교를 고려하는데 그 중 무엇보다도 독실한 신앙으로 선택하는 이가 가장 복 받는 행운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성이 아내가 될 여성에게 주는 결혼예물은 여성소유가 되며, 결혼 전후에 받은 것 역시 모두가 여성소유입니다. 부부 재산공유는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가족부양과 경제적 안정에 대해 책임이 있는 쪽은 남편입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가 결혼하기 전 남에게서 시중을 받았다면 결혼 후에도 역시 그렇게 해주어야 합니다.

몇몇 학자들 견해로는, 아내는 매일 되풀이되는 집안일에 매달려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협동이나

절약 등의 이유로 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고, 또 통상 그렇게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결혼의 영속성

이슬람은 결혼을 매우 중대한 서약으로 보기 때문에, 결혼유대를 영속시키기 위해서 몇 가지 수단을 규정했습니다. 결혼 당사자는 적정한 연령, 전체적인 조화, 자유로운 동의, 적절한 분별이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을 할 때, 일시적이지 않은, 영원한 결합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따라서 이슬람은 시험결혼과 기한부결혼 그리고 실험적이거나 일시적, 임시적 성격을 띠는 결혼은 모두 금합니다.

전언 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배우자를 자주 바꾸는 사람, 즉 얼마 동안은 한 배우자를 즐기다가 다른 배우자로 바꾸는 식으로 ‘맛만 보는 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저주를 받는다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의 영속성을 주장하는 것이 곧 결혼이 해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꾸란은 무슬림을 ‘중용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었고, 이슬람이야말로 ‘중용의 종교’이며, 균형과 통합을 잘 이룬 제도입니다.

이는 결혼의 경우에서 특히 분명합니다. 결혼을 성례(聖禮)나 일반적인 서약으로 나누어 보지 않습니다. 이슬람에서 결혼은 성례와 서약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독특한 것입니다.

결혼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유대가 아니지만, 해체가 불가능한 결합도 아닙니다.

결혼을 다룰 때도 공정하고 현실적인 중용의 길을 걷습니다. 결혼은 중대하고 영속적인 유대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결혼이 제구실을 못 하는 이유가 타당하면 호의와 명예를 견지하며 공정하고 평화롭게 끝낼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관계

배우자 선택에서 독실함을 기준으로 삼고, 결혼에 필요한 요소를 성실히 충족한다면, 틀림없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누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슬람은 여기서 더 나아가 부부품행을 안내합니다.

꾸란과 전언 자 언행록에는 친절과 공정, 연민과 정, 사랑, 동정, 이해심, 인내와 호의를 명하는 여러 구절이 있습니다.

전언 자는 자기 가족에게 친절한 사람이 훌륭한 무슬림이며, 인생에 있어 가장 크고 복된 기쁨은 착하고 의로운 아내라고 단언합니다.

결혼식을 마치면 부부는 각각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습니다. 각 역할은 공정하고, 비례적인 여러 권리와 의무입니다. 남편역할은 인내심을 가지고 아내를 친절하고 명예롭게 대하여, 악의나 슬픔을 끼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대한 남편의 엄숙한 의무입니다. (꾸란 2:229 – 232, 4:19)

아내역할은 다음 꾸란 구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도 권리가 동등하지만, 남성에게 몫이 더 있느니라.” (꾸란 2장 228절)

일반적으로 무슬림 학자들은 지위에 관한 이 구절을 다른 구절과 연계해 해석합니다. ‘하나님께서 남성을 여성보다 뛰어나게 만드셨으니, 이로 인해 남자가 자기 재산으로 여자를 부양하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의 수탁자, 후견인, 보호자’라는 것입니다. (꾸란 4:34)

이러한 차이는 분업과 역할 분화에 따라 가정 내에서 생긴,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소위 ‘수단적 리더십’ 혹은 외적 권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차별이나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1) 아내의 권리: 남편의 의무

윤리원칙이 행위규칙으로 구체화하면, 이에 따른 권리와 상응하는 의무가 따릅니다. 꾸란과 언행록에서 여성에게 친절하도록 명했으므로, 아내와 화합하여 공평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남편 의무입니다. 이 특별한 하나님의 명령으로, 남편은 아내 부양책임을 전적으로 다 집니다. 부양의무를 기꺼이 이행하되, 나무랄 데 없어야 하며, 아내를 기분상하게 하거나 생색내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부양 내용

부양은 의식주를 비롯한 전반적인 보살핌과 안녕 등 아내의 당연한 권리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주거환경은 아내에게 합리적 수준의 개인생활과 안락, 독립을 유지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아내의 안녕과 결혼생활의 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거뿐만 아니라 의복, 음식, 전체적인 보살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은 재산과 아내 생활양식에 맞춰 보살펴야만 합니다. 남편이 아내권리를 실현하는데 무절제해서는 안 되지만 인색해서도 안 됩니다.

물질외적 권리

물질적 권리만이 아내안녕을 보장하지를 않습니다. 그 외에도 윤리적인 권리가 있고, 이 또한 구속력이 있으며 구체적입니다.

하나님 법은 남편에게 아내를 공평하게 대우하고 감정을 존중하며, 친절과 이해심을 보이라 명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혐오해서는 안 되며, 아내가 불안과 의심을 느끼게 해서도 안 됩니다.

이런 규정의 당연한 결과로, 남편은 아내에게 고통주거나 자유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거나 애틋하지 않다면, 아내는 이혼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그 누구도 아내의 새로운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2) 아내의 의무: 남편의 권리

결혼관계에 있는 배우자로서 아내가 지켜야 할 주된 의무는 가급적 결혼생활을 원만하고 행복하게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애쓰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안락과 안녕에 주의를 기울이고, 남편을 화나게 하거나 남편기분을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의 꾸란 말씀은 핵심을 지적하는데. 의로운 사람이라면 이렇게 기도 드려야 합니다.

“주님이시여, 우리 눈에 위안이 될 부인과 자식을 베푸시고, 정의를 이끌도록 해주옵소서.” (꾸란 25장 74절)

이것이 바로 아내가 따라야 하는 의무의 기반입니다 이러한 기초의무를 이행하려면 아내는 충실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임신을 고의로 회피하여 남편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또 전적으로 남편권리인 성관계를 타인에게 허락해서도 안 됩니다.

따라서 아내는 남편 모르게, 남편 승낙이 없이 낯선 남자를 집에 들이거나 접대해서는 안 됩니다. 또 낯선 남자가 주는 선물을 남편허락이 없이 받아서도 안 됩니다. 이는 질투, 의심, 험담 등을 피하고 부부 사이 모두의 결백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남편재산은 아내 책임입니다. 재산이 일부라도 아내가 관리하거나, 자금 등을 맡았을 때 슬기롭고 알뜰하게 아내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남편의 허락 없이 재산을 빌려주거나 처분해서도 안 됩니다.

성관계에 관해 말하자면,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보면 마음이 끌리도록, 매력적이고 섬세하며, 순응적이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편을 거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꾸란은 부부가 서로에게 위안되어야 한다고 말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건강과 품위를 마땅히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아내는 동침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게 하거나 만족을 빼앗을만한 여지가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행위를 하거나 자신을 소홀히 할 경우, 남편은 아내자유에 간섭하여 상황을 바로잡을 권리가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최대한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남편 역시 아내만족을 방해 할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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