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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아의 법과 체계에 대하여

인류의 발전을 연구하는 학문 중 오늘날 용어로서 사회학이라고 부르는 분야는 역사 기록에 있어서 양자도약 같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도약을 이룩한 사람은 아부 자이드 압둘 라흐만 이븐 무함마드 이븐 칼둔 Abu Zayd Abd al-Rahman Ibn Muhammad ibn Khaldun(808 AH/ 1406 CE 사망)입니다. 이븐 칼둔은 ‘아랍인, 페르시아인, 베르베르인 그리고 그들과 동 시대 지배자에 대한 기록과 강의(키탑 알 이바르 와 디완 알 뭅타다 와 알 카바르 피 아크바르 알 아랍 와 알 아잠 와 알 바르바르 와 만 아샤라훔 민 다위 알 술탄 알 아크바르 Kitab al-Ibar wa Diwan al-Mubtada wa al-Khabar fi Akhbar al-Arab wa al-Ajam wa al-Barbar wa Man Asharahum min Dhawi al-Sultan al-Akbar)’라는 책의 소개문으로 쓴 유명한 ‘서설 Prolegomena(알 무까디마 al-Muqaddimah)’에서, 이 분야의 뛰어난 논의를 전개했습니다.

 

 

 

‘서설’이 발표된 이래, 어떤 무슬림 학자라도 사회학 분야에서 연구나 주석을 통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더한 적이 없습니다. 이븐 칼둔의 제자 알 마끄리지 al-Maqrizi(836 AH/ 1442 CE 사망)와 이븐 알 아즈라끄 Ibn al-Azraq(897 AH/ 1491 CE 사망)는 스승의 사상이 지닌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스승의 독창적 사상을 의미 있게 발전시킨 바는 없습니다.

 

 

 

오늘날 사회학은 보편적 학문 분야로 성장했고, 이 분야 아버지로서 이븐 칼둔의 역할은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사회학은 특히 서구에서 수많은 저서를 낳았고, 서구의 사회학 이론들은 사회의 본질과 그것이 국가와 민족의 역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간중심적 이해를 담았습니다.

 

 

 

에밀 뒤르껭 Emile Durkheim은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하나이자 이 분야의 가장 뛰어난 연구자 중 한 사람입니다. 뒤르껭은 오귀스트 꽁트 Auguste Comte의 뒤를 잇는 인물로 이 학문 분야를 처음에는 ‘사회 물리학’이란 이름으로 부르다가 후일 ‘사회학’이란 용어를 고안했으며, 바로 이 학문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저명한 영국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Arnold Toynbee는 이븐 칼둔이 ‘서설’에서 형상화한 역사철학을 “이 분야의 것으로는 최고의 지성이 창조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대작”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이븐 칼둔은 이 새로운 분야를 정의하기를,“인간과 사회발전을 다루는 학문이자, 사람들이 경험하는 연속적 사건 및 상황에 대한 질문을 다루는 학문이다. 이는 다른 모든 과학과 마찬가지로, 특정 상황에 대한 분석과 이성적 추론 모두를 포함한다.”

 

 

 

이븐 칼둔은 모든 논증적 과학의 논리 기반을 수립한 인물입니다. ‘서설’의 시작 부분에서 논증적 과학이 네 기둥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주제, 현상, 질문, 전제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인류 발전과 진보의 상태와 단계,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현상과 존재하는 실체의 원인과 근거, 그리고 사람들이 각자의 나라에 거주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연구 목적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과학을 통해 역사학자의 목표는 단순히 사건을 기술하면서 특이하고 주목할만한 현상을 보고하는 것에서 인간 사회와 사회 발전의 본질과 사회형성, 부족, 지배와 피지배, 그리고 주권적 지배와 국민 국가의 다양한 양상 등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것으로 넘어간다. 이 과학은 또한 인간이 생활수단과 지식을 얻기 위해 하는 노력과 창조하고 생산하는 행위, 인류의 발전이 만들어낸 조건 등을 다룬다.”

 

 

 

사회를 분석하고 개별적・집합적 변화를 연구하는 이 방법은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고 사회 위기를 해결하는 효과적 수단 중 하나입니다. 이븐 칼둔은 안달루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비참한 사건을 목도하고 난 후 알제리의 이븐 살라마 성채에서 은둔했는데, 그 때 사회 발전의 본질과 그것이 인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븐 칼둔의 사회학 개념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븐 칼둔이 관찰한 인과관계에 주목하고, 인과관계를 현재 사회의 타락을 극복하고 미래의 불확실성과 싸우는 실천적 구조로 어떻게 변화시킬지 묻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학은 법체계 학문과 연결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의무적인 것(와지브 wajib), 권유하는 것(만두브 mandub), 바람직하지 못한 것(마크루 makruh), 금지된 것(무하람 muharram)을 정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인식을 증대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이 논의의 일차적 목적은 행위의 배경에 있는 의도로서 법체계와 정확하고 적절한 행위 방법을 가리키는 사회적 이해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입니다.

 

이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우리는 개별 무슬림 실제 상황에 기초해서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어떤 개혁과 사회 발전이 필요한지 인식해야 합니다.

 

 

 

‘사회 발전의 법체계’라고 부르는 것은 번영을 증진하는 이론적 기초와 동력을 제공하고 세계 사회의 문화적 부흥을 이끕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류는 이를 오랫동안 잃어버렸습니다.

 

인류는 이런 유형의 법체계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이를 노골적으로 거부 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를 샤리아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는 우리가 세속의 혼란 속에서 영원한 내세에 대한 추구의 길에서 멀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튼튼한 하부 구조 위에 번성한 문명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가 나타나던 무슬림 초기역사와, 이론적으로는 물질 세계의 타락이고 현실로는 우리 대신 예술, 문화, 기술 발전을 대신해온 다른 국가들이 남긴 부스러기만을 챙긴 현대사의 간극을 불편하게 목도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무슬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행위를 밝히는데 인류발전의 법체계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설명하기 위해, 이슬람 법체계의 두드러진 특징과 이슬람법에서 이것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주는 다섯 핵심 사항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다섯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두 가지 목적으로 창조하셨다. 즉 인간이 창조주를 경배하고, 지구상에서 번성하는 것이다.

 

(2) 이슬람법의 가장 근본적 목표 중 하나는, 이슬람의 법적 문서에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거나 전반적으로 시사하듯이, 인류에게 도움을 주어 인류가 더욱 번성하게 하는 것이다.

 

(3) 이슬람법의 각 요구사항은 무슬림 개인이 아니라 무슬림 공동체 전체를 향한 것이다. 무슬림 공동체 전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 구성원에게 지나친 짐을 지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4) 무슬림 공동체는 말과 행동으로 선을 행하고, 또 모든 문제에서 균형의 길을 추구함으로써 인류 전체 앞에서 진리를 증거할 임무를 부여 받았다.

 

(5) 꾸란과 선지자의 언행록이 보여주듯이, 이슬람의 균형은 세속적・물질적 안락에 대한 관심과 정신적 현실과 내세의 삶에 대한 관심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한다.

 

 

 

(1) 하나님은 인간을 두 가지 목적으로 창조하셨다. 즉 인간이 창조주를 경배하고, 지구상에서 번성하는 것 입니다.

 

 

 

꾸란 말씀은 물질이나 세속적 발전보다는 경배의 개념과 실천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꾸란 메시지를 계시하던 시대에 올바른 경배 행위가 다신교와 미신으로 오염되었고, 따라서 실천 역시 사람들의 신체적 복지에도 해를 끼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경배가 신체적 영향에 있어서 파괴적이듯이, 건전하고 적절한 경배는 사람들의 세속 사 에도 교정과 치료의 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땅 위에 살면서 건물을 세우는 것은 획득과 경쟁, 번성이라는 자연적 욕구에 일치합니다. 우리는 목표를 추구하는 길에서는 균형이, 행동에 있어서는 의무감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를 인도할 법과 우리를 일탈과 과잉으로부터 보호할 강한 계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꾸란은 우리가 생활의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꾸란에는 지구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라고 격려하는 구절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천사들에게 말씀하시니 ‘보라 땅 위에 대리자를 두려 하노라” (2장 알 바까라 30절)

 

이 구절에 대해 알 바이다위 al-Baydawi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칼리파는 누군가를 계승하고 대표하는 사람이다. 칼리파 khalifah라는 단어 맨 뒤에 붙은 ‘타아마르부타 tamarbutah’는 강조를 위해 놓은 것이다. 이 구절에서 칼리파는 지상에서 하나님 대리자인 아담(그에게 평화가 있기를)을 말한다. 이는 세상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을 이끌며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함께 차례로 보내신 다른 선지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이해를 확인하면서, 이븐 아슈르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대리인은 아담이었는데, 그의 임무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과 계시를 통하여 후손에게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하시려는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서, 이 땅을 번성시키려는 하나님의 의지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꾸란 또 다른 곳을 보면, 선지자 쌀레 Salih가 타무드 Thamud 사람들에게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대를 흙에서 만드셨으니, 거기에서 번창하도록 하셨노라.” (11장 후드 61절)

 

 

 

알 타바리 al-Tabari는 “그대들을 번성하게 했다”라고 번역된 ‘이스타 마라쿰’이라는 말을, “그가 그대 정착자들을 거기 있게 했다.”로 이해합니다.

 

알 바이다위는 이 문장을, “그가 그대들이 거기에 계속 살게 했다”라고 번역하거나, “그가 그대에게 개발하고 번영할 능력을 주고, 그대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명했다.”라고 해석합니다.

 

 

 

사람이 흙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말할 때, 이는 아담이 흙에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의 근원 또한 그 후손들의 근원입니다. 이렇게 인류는 흙으로부터 창조되었고, 그 후로도 경작과 농업을 통해 계속 흙과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물으십니다.

 

“그대가 이곳에서 영원히 안전하리라 여기는가? 정원과 시냇가에서, 옥수수 밭과 야자나무 아래서 늘 있게 되리라 여기는가?” (26장 알 슈아라 146-148절)

 

 

 

그리고 그들이 산을 깎아 거주지를 만들고 땅 위에 성채를 짓자, 하나님께서 다른 구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기억하리니 어떻게 하나님께서 아드 백성의 상속자로 만들어 주셨으며, 땅 위에 자리잡아 그대 성채를 짓게 하시고, 산을 갈라서 거처로 삼게 하셨는가?

 

기억하리니 은총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내리셨으니 부패를 퍼뜨리는 악행을 삼가라” (7장 알 아아라프 74절)

 

 

 

많은 꾸란 해석가들에 따르면, 위에서 “땅 위에 단단히 정착하게 했다”고 번역한 문장 “이스타 마라쿰 피하”는 건설하고 (인간의) 번영을 가져오는 (하나님의) 섭리를 언급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이 운문은 본질적으로 신이 건축물, 경작 그리고 농사를 통해 그들이 지구의 건축가가 되도록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을 포함 해 여러 구절들이 지구의 발전이 인류 창조의 본질 중 일부이며, 인간은 바로 그 임무를 부여 받았음을 분명히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맘 알 자사스 al-Jassas는 이것이 꾸란 구절 “이스타 마라쿰 피하”에 기초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구절이,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필요에 따라 지구를 발전 시키도록 명하신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또한 경작과 개발, 건설을 통해 지구를 발전시킬 의무를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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