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발전을 통한 이슬람법 이해

Originally posted 2020-02-12 11:56:29.

문명 발전을 통한 이슬람 법 이해.

 

여기에서는 문명적 인식의 중요성을 논하고, 인류 발전의 법체계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바람직한 문화적 법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인류에게 이롭고 건강한 방식의 개발 노력에 주목합니다.

 

  1. 지구촌 내의 일부로서 문화적・문명적 인식의 필요성을 탐구합니다.
  2. 지구상의 번영을 증진하고 문화적 부활을 일으키는 이론적 기초와 동력을 제공하는 사회발전의 법체계를 탐구합니다.
  3. 종교적・정신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자격을 유지하면서 세속의 인간중심적 인식으로부터 이 정체성을 수호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4. 물질 생활과 영적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 할 지를 논의합니다.
  5. 문명적 인식이란, 각 개인과 조직이 사회에 대해 지닌 주요한 책임, 즉 건실한 인격을 형성하고, 이데올로기와 행위, 물질적 혁신을 통해 윤리적・물질적 진보와 개혁을 이루는 책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6. 샤리아 규정들이 지닌 포용성과 진보적 측면, 그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인간 이해를 증진하는 능력을 재발견하기 위해, 샤리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7. 국지적인 문제에 매달려서 법률적 꼬투리를 잡기에 몰두하는 무슬림을 비판합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나약과 타락의 희생자가 되어 자신들이 만들어낸 덫에 빠져 있습니다.

 

통신 수단의 엄청난 발전과 더불어 이슬람 공동체는 전 세계의 다른 민족들과 상당한 교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나라의 문명이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언론 매체와 이데올로기적, 경제적, 정치적 헤게모니와 함께 세계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이슬람 사회의 변화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젊은 세대의 무슬림들은 세속적 문화와 가치에 노출되었고, 그들 종교적 기반과 가치는 훼손 되었습니다. 따라서 학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에서는 진지하고 성실한 노력을 통해 이슬람 문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로 돌아 가, 무슬림의 신앙과 가치를 보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그 자체로 무슬림들이 문명을 재건하고 혁신하는 자극제가 됩니다.

 

오랫동안 인류 문명과 발달에 관한 법적 연구(피끄 알 우므란 fiqh al-umran)가 무시되었고, 교육과 저술, 현실 적용의 영역에서 마땅히 받아야만 할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무슬림의 문화와 문명에 대한 법적 이해를 개선하고 사회적 병폐에 대한 처방으로서 우리 종교에 대한 확신을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이슬람 법적 체계의 목표로 돌아가서, 이 목표에 비추어 이슬람의 가르침을 다시 읽고, 문명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부분을 조명하여, 그 기초 위에 생명의 질서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다음 세 주제를 다루렵니다.

  1. 문명적 인식의 중요성.
  2. 인류 발전의 법체계 소개.
  3. 바람직한 문명적 법체계를 향한 노력의 필요성.

 

  1. 문명적 인식의 중요성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과 영혼을 부여하셔서, 그들에게 모든 다른 피조물에 대한 특권 있는 지위를 부여 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인류는 신성한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선언 하셨습니다.

“이제 아담의 자손에게 존엄을 부여했으니, 땅과 바다를 품게 했으며 삶에 필요한 좋은 것들을 베풀어 살게 했으며, 모든 피조물 위에 있도록 배려했노라” (17장 알 이쓰라아 70절)

 

인류는 이런 명예로운 위치에서 한편으로는 오직 하나님을 섬기고 다른 한 편으로는 지구상에서 번성하고 발전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실패한다면, 우리의 삶은 불안과 고통, 무질서와 비참함으로 가득 찰 것 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각 사회는 인간 노력과 성숙함, 삶의 목적과 이해,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주에 심어놓으신 법칙의 적용을 통해 발전하고 진보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국가와 사회가 쇠락하거나 몰락하여 망각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들의 존재 목적을 이해하지를 못했거나, 목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불행한 결과를 맞았습니다.

 

여기에 바로 문명의 성장과 몰락의 비밀이 있습니다.

문화적 혹은 문명적 인식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이데올로기적 극단주의, 삶의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열등감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검토하는 데 이를 적용할 것 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문제를 앞에 두고 단순히 증상 파악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접근법이 필수적입니다.

 

위기를 맞았을 때 보통 가장 마지막에 떠오르는 생각이 바로 스스로를 탓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문제점이 있을 때 그 문제를 만들어내는 데 스스로 행한 역할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꾸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정녕코 하나님께선 스스로 사람들이 변할 때까지는 바꾸시지를 않노라” (13장 알 라아드 11절)

“재난이 닥쳤을 때 …. 스스로 물어보리니 ‘왜 오는 걸까? 말해주도록: 재난은 그대 자신에게서 오노라” (3장 알 이므란 165절)

 

우리가 마주하는 위기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때문이며, 개 개인 무슬림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탓입니다. 문명을 건전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강탈하고 약점, 희망 사항, 물질주의의 길로 빠지게 한 베일이 우리의 눈에 드리워 있습니다.

 

무슬림 공동체가 미래에 품는 유일한 희망은 사회와 각 구성원 개인의 필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에 있습니다. 따라서 논의를 더 하기 전에, ‘문명적 인식’이란 용어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그 다음 이를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길을 알아보겠습니다.

 

인식(와이 way)은 특히 지적 혹은 문화적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용어입니다. 아랍어에서 와이는 세 어근 ‘w-・-y’에서 나왔는데 모으다, 기억 속에 유지하다, 어떤 용

기(用器) 속에 보관하다, 듣고 인지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중 마지막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노아의 방주에 대해 말씀하신 다음 구절에 나타납니다.

“영원한 경고자로서 그대 모두에게 왔으니, 귀가 열려있는 이라면 신중하게 받아들이리라” (69장 알 하까 12절)

 

“재산을 모아 감춘 자를 부르리니” (70장 알 마아리즈 18절)시간이 흐르면서 ‘와이’라는 용어가 이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심리학자들은 와이를 “어떤 실체가 자기 안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것”으로 정의를 했습니다. 지식이 발전하고 개념과 용어 학이 정교해지면서 와이는 다양한 심리학적, 사회학적, 이데올로기적 영역에서 새롭고 조금 더 특별한 명시적 의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랍 어 와이는 “실천 수준에서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무언가에 대한, 논리적이고 직관적인 분명한 인식”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인간이 어떤 일을 하려면, 그 일이 무엇이든지 먼저 인생의 법칙에 걸 맞는 적절한 행위를 보장하는 객관적 사고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행위가 없는 추상적 인식은 궤변이자 환

상에 불과합니다.

 

‘하다라’ 혹은 문명이라는 용어로 말하자면, 이는 문화나 환경에 따라 내포하는 의미가 다양합니다. 아랍어 단어 하다라 hadarah는 알 하디라 al-hadirah (도시 생활)로부터 나온 것인데, 이는 알 바디야 al-badiyah(시골 생활)의 반대 말입니다. 영어 단어 ‘문명 civilization’은 라틴어 단어 civites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도시 생활을 의미하는 단어 ‘civic’ 역시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따라서 아랍어와 영어는 동일한 의미론적 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다라 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무슬림 학자 중 하나인 이븐 칼둔은 이를 “한 문명이 발전해 도달한 최정상이자 그 문명이 지닌 생명력의 끝이어서 이제 몰락과 쇠퇴만이 남은 순간”으로 정의한다고 했습니다.

 

이븐 칼둔의 정의에 따르자면, ‘하다라’는 문명의 정점이고 물질적 풍요가 극에 달한 단계이며 곧 몰락만 남은 상태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오늘날 학자들의 정의와 다릅니다.

윌 듀런트 Will Durant에 따르면, 문명은 문화적 생산을 증진하는 사회 질서로서, 다음 네 요소, 경제적 자원, 정치 조직, 윤리적 전통, 기술과 과학의 추구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문명은 혼돈과 불안이 끝 나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따라서 듀란트가 보기에, 문명은 생산력의 크기와 상관없이 단순히 생산력이 있기만 해도 존재하는 것 입니다.

반면 테일러 Taylor는 문명을 문화발전의 한 단계로 보는데, 이 단계에서 기술과 과학 그리고 정치가 진보합니다.

 

랄프 린턴 Ralph Linton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회란 개인들로 조직된 집단이다. 문화란 특정 사회에 특징적, 개별적으로 학습된 반응이 조직화된 것이다.”

각자의 인식론적, 역사학적, 이데올로기적 배경에 따라 문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그 때문에 다양한 정의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일부 프랑스 사상가들은 문명 개념을 확장하여 진보의 모든 차원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했고, 반면 독일 학파는 문명의 의미를 물질적 진보의 측면으로 한정했으며, 아직도 문명과 문화를 동일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슬림 사상가 말리크 벤나비 Malik Bennabi는 문명을, “특정한 사회가 각 각의 구성원에게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개인의 모든 발전단계에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여 그의 모든 윤리적,

물질적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말리크 벤나비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은 문명(알 하다라)이란 단순히 물질적 번영을 한참 넘어 선 것 이라 봅니다.

 

그리고 일부 학자들은 아랍어 단어 하다라와 마다니야 madaniyyah를 구분하면서, 전자는 대도시의 생활(알 하디라)을, 후자는 시골 생활(알 마디나)을 가리킵니다.

 

일부 학자들은 사람의 일생이 두 근본적 차원, 즉 내적과 외적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알 마디나를 도시생활의 내적・윤리적 실체의 진보로, 알 하디라를 그런 진보의 형식적 측면, 이를테면 생활의 물질적 수단, 생산 수단, 주변 환경을 다루는 수단 등을 가리키는 용어로 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에 대한 확실한 합의 사항은 없습니다.

 

이슬람 우주관은 인간 진보에서 위의 두 측면을 구분하는 것을 중요히 여깁니다.

하나님은 대 도시 건설과 자원 이용, 도구와 시설 생산에는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오만하게도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는 민족을 단죄 하십니다. 심지어 내적 측면에서 타락했던 민족은 절멸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들이 여행하며 진리를 거부했던 이전 사람들의 종말을 보지 못했다는 것인가? 더 강했으며 이 땅에 영향을 더 끼쳤고 더 많이 지었으며 그들에게도 분명 선지자가 명백한 증거로서 진리를 주었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멸망했도다. 하나님께서 잘못하심이 아니요, 그들 스스로의 잘못이로다.” (30장 알 룸 9절)

 

타무드 Thamud 부족이 물질적 진보의 중간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기억하리니 어떻게 하나님께서 아드 백성의 상속자를 만들어 주셨으며, 땅 위에 자리잡아 그대 성채를 짓게 하시고, 산을 갈라 거처로 삼게 하셨는가?

기억하리니 은총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내리셨으니 부패를 퍼뜨리는 악행을 삼가라” (7장 알 아아라프 74절)

 

하지만 이 들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거부 했습니다. 그 들은 하나님 선지자이자 그 들의 형제인 쌀레가 전한 메시지에 등을 돌렸으며, 결국 다음과 같은 결과를 맞고 말았습니다.

“지진이 그들에게로 덮치니 땅과 집에서 생명 잃은 채 눕도다” (7장 알 아아라프 78절)

 

반면 최초 이슬람 사회였던 메디나는 오늘날 제3세계의 작은 마을보다 물질적으로는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은 윤리와 행실, 관계적 측면에서 문명의 극한을 대표하게 되었습니다.

메디나에서는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선명하고도 명백했습니다. 메디나의 무슬림들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인생의 목표를 명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류 역사에 유례없을 정도로 순교도 마다하지 않는 신앙을 지녔으며, 낮에 열심히 일해서 밤에는 번 돈의 일부를 기부했습니다.

 

이 사회의 남녀들은 모두 순수하여 티 끌 같은 죄를 지어도 선지자를 찾아와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고는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설사 돌로 쳐죽이는 처벌을 받는   다 할 지라도 기쁘게 처벌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메디나 정부는 너무나 투명하고 민중들과 가까워 칼리프의 보수조차도 먹고 입는 것을 충족시키는 정도였습니다.

이 사회는 보통 국가가 요구로 하는 법원이나 감옥 같은 기관이 필요 없었으며, 경찰력조차도 최소한 수준으로 유지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언어로는 당시 메디나 사회에서 보여 준 도덕 수준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요컨대, ‘문명적 인식’이란 용어는 개인과 조직의 사회에 대한 책임감, 다시 말해 전 인적 인격을 형성하고 이데올로기적 행동적, 물질적 개선을 통해 윤리적・물질적 진보와 혁신을 이루어내는 책임감이란 뜻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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