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신앙이란…

Originally posted 2019-09-29 03:05:52.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의 내적 통일성과 외적 통일성을 알-타우히드 al-tawhid (신의 초월적 유일성)라고 부릅니다.

 

타우히드라는 용어는 인간이 직・간접으로 신을 대할 때, 모든 면에서 통일성과 초월성을 반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한 분 이시고 유일하시며, 하나님의 존재와 행위에 동반자를 두지 않고 본질과 특성에서 유사한 존재가 달리 없으며, 신성과 예배 대상으로서 대등한 다른 존재가 없노라는 믿음입니다.

 

 

 

타우히드는 세가지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빠질 때 에는 이슬람 신앙이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타우히드의 세 범주는 때때로 존재의 통일(타우히드 알-다트 Tawhid al-Dhat), 특성의 통일(타우히드 알-시파트 Tawhidal-sifat), 행위의 통일(타우히드 알 아팔 Tawhid al-Afal)등으로 불립니다.

 

꾸란에 따르자면, 신의 통일성은 존재 Dhat에서 절대적 유일이고, 특성 Sifat에서도 절대적 유일이며, 행위 Afal에서도 절대적 유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존재의 유일성이란 신이 복수가 아닐뿐더러, 신격도 역시 복수가 아니라는 뜻 입니다. 특성의 유일성은 어떤 존재라도 신의 특성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며. 행위의 유일성이란 어떤 존재라도 신이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타우히드의 세 범주는 후세 신학자들이 구체적 이름을 붙였을 뿐 꾸란에서 유래한 것으로, 꾸란에 충실한 용어입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신을 인식하는 개념은 피조물인 인간에 의해서 다소 제한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슬람은 초월적이고 지고한 존재이자 세상만물을 관장하는 전능한 신이 (다른 종교에서 신에게) 인간이 부여한 어떤 피조물에 대한 속성까지도 넘어서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간이나 다른 피조물이 지닌 어떤 한계에도 제한되지 않는 존재가 바로 신입니다.

 

신은 신체를 지니지 않으며, 어떤 신체적・물리적 속성, 특징, 양상이라도 지니지 않습니다. 신의 특성은 무한하고 절대적입니다. 어떠한 한계, 약점이나, 부족함이 없으며, 시작도 끝도 없고, 무엇에서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물리적 차원을 넘어서고, 식욕, 휴식, 생식 등의 요구가 없습니다.

 

신은 피조물에게 물리적인 특성을 부여할 뿐, 피조물과 속성을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타우히드의 세 범주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가 포기한 신의 초월성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은 아브라함 종교의 긴 역사에서 신이 준 임무를 수행하는 실행자로서 차례대로 나타난 종교입니다. 이슬람은 신이 인류에게 보낸 말씀을 원래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경전오류가 반영된 신을 인식하는 개념과 묘사를 교정하려는 입장에 있습니다. 이슬람은 유대-그리스도교 경전에서 신의 초월성을 해치는 것이 아브라함 종교에 미치는 가장 큰 과오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유대인의 부도덕에도 불구하고, 신이 유대인을 선택했다(신명기 9:5-6)는 선민사상은 적절하지 못하다 주장합니다. 어떤 의미에서건, 어떤 정도로건 약속에 얽매인 신이라면 아브라함과 모세의 초월적 신이 아닌 것 입니다.

 

이슬람은 그리스도교가 신을 삼위로 재구성하고, 인간 육신으로 태어났다는 과도한 묘사를 정당화하며, 신이 여러 한계가 있다고 설정하는 등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고 판단합니다.

 

요약하자면, 신의 초월성적 교리와 관련하여 이슬람과 유대-그리스도교 사이에 커다란 개념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슬람은 신이 피조물의 속성, 필요, 성질을 공유하면서 천상에서 지상의 일을 관장하는 일종의 초자연적이거나 초인간적 존재에 그칠 수만은 없노라고 강조합니다.

 

신은 창조주이고 모든 것의 기원이며, 우주를 만들고, 무한한 지혜와 지식 그리고 원대한 계획에 따라 우주섭리를 관장합니다. 인간정신이 인지하고 이해하는, 혹은 느끼고 상상하고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존재가 바로 신입니다.

 

피조물 중 어느 것과도 비교 할 수 없으며, 어떤 유사성도 없습니다.

 

 

 

알-타우히드의 세 번째 범주가 초월성의 이러한 점을 특별한 강조합니다.

 

신은 여러 명칭과 특성을 지닌 채 유일하게 존재합니다. 신의 존재가 인간의 존재를 뛰어넘듯이, 신의 명칭, 행위, 특성은 인간의 명칭, 행위, 속성을 뛰어넘습니다.

 

절대적 창조주는 피조물의 상대적 행위와 속성을 모두 초월합니다.

 

이는 이슬람 신앙의 선언, “하나님 이외에는 다른 신이 없도다.”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꾸란은 우주를 지배하고 만사를 결정하는 신을 경배하면서 대등한 어떤 동반자도 세우지 않음은 물론이요, 신성한 존재를 재현하거나, 인간처럼 혹은 다른 어떤 형태로건 표현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꾸란은 다음구절을 통해 근본적 초월기준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과 같은 존재는 없다.”(42:11, 112:4)

 

 

 

“어떤 존재도 하나님과 같지 않다.”는 문장은 근본원칙인 신의 타자성을 수립하는 동시에 신이 여러 표현으로 불릴 근거를 제시합니다. 유일한 신은 더 없이 가장 자비 자애하시며 하나님은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과 볼 수 없는 모두에게 미치고, 현재와 미래, 가까운 곳과 먼 곳,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까지도 미치십니다.

 

절대적인 신에게 이런 묘사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성을 말로 표현할 뿐, 그 이상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지칭하는 아름다운 명칭과 덕성은 신성의 여러 양태를 알게 해줍니다. 아마도 꾸란과 무함마드 언행록에서 신을 지칭하는 여러 명칭에 대해 제한을 둔 이유가 바로 혼란과 과잉을 피하기 위해서일 것 입니다.

 

 

 

신의 절대적 초월성 개념은 이슬람예술, 언어 그리고 이슬람 문명과 문화 여러 방면에 반영되어서 왔습니다. 이슬람은 신체주의나 의인화 혹은 신을 신이 아닌 다른 존재와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비교하는 일을 끊임없이 경계해왔습니다. 그리스도교 예술이나 드물게는 유대교 예술과는 달리, 이슬람 예술은 신의 구체적 표현, 의인화된 형상, 혹은 육체적 묘사를 피해왔습니다.

 

 

 

신을 묘사하는 사물이나 동상, 혹은 신을 희미하게라도 암시하는 형상을 가진 이슬람 교회건물은 없습니다. 언어 사용에서도 똑같이 엄격한 주의를 요구합니다. 이슬람의 신학 토론, 신에 관한 이야기는 무슬림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리적, 언어적, 문화적, 민족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엄격하게 꾸란 용어로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강조하는 알-타우히드란 단순히 하나님을 높임으로서 영광을 찬양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과 특별히 친밀하다거나, 하나님 이름으로서 특권을 누린다거나, 다른 피조물 위에 설 권리를 주장한다는 뜻 역시 아닙니다. 꾸란이 말하는 일신론에는 이런 요소 중 어떤 것도 없습니다. 이는 권리라기보다 책임에 더 가깝습니다.

 

 

 

인간은 신이 정한 윤리적 규칙에 따라 현실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임무를 지고 있습니다. 신의 통일성은 창조물의 통일성을 초래합니다.

 

다시 말해서, 출신이나 민족, 피부색, 신념 혹은 경제적, 사회적 지위에 따른 우월은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 정의 등 모든 기본인권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평등하게 적용됩니다. 오직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만이 사람 간 동등한 관계를 보장합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결속이 서로 위하는 윤리사회를 보장할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거나 잘못된 관계를 맺게 될 때는 인간관계에서 불균형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슬람의 초월적 일신론을 분명히 이해하고 마음을 다해 받아들일 경우 윤리적으로 균 형 잡히고 서로 위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책임감, 정치・경제・사회신뢰와 보편 정의를 확립할 수가 있습니다.

 

 

 

꾸란의 초월적 유일성 개념은 변하거나 발전하는 게 아닙니다. 이는 독보적이면서도 보편적입니다. 꾸란은 이것이 인류 역사 이래 모든 민족과 선지자에게 똑같이 계시된 말씀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일신론의 윤리적 이해에 보편성을 부여합니다. “우리가 분명 모든 민족에게 (계명을 지워) 선지자를 보냈으니, ‘하나님을 섬기고 악을 삼가라’”(16:36)

 

이 말씀은 시대에 구애 받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항상 보편적입니다.

 

 

 

예를 들어, 선지자 노아에게는 이런 말씀을 전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라! 그대들에게 신은 하나님뿐이고 다른 신은 없다.”(7:59) 이후 모든 선지자가 같은 말씀을 받았고, 그것

 

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7:65-93) 이 주제는 꾸란에 자주 등장합니다.

 

 

 

모세가 받았던 십계명은 예수가 산상수훈에서 반복하고 꾸란에서 무함마드가 다시 반복합니다. 히브리의 샬롬(평화)은 꾸란에서 쌀람(평화)으로 반복됩니다. 예수가 말한 구원의 말씀은 ‘계명을 따르라’이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보편일신론 의식의 본질로 보고 있습니다.

 

 

 

‘이슬람’이란 단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름’과 ‘평화’를 의미합니다.

 

유일신이자 초월적인 하나님 윤리의지에 따르고,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 평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슬람은 선지자 모세와 예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하지만, 역사적으로 유대와 기독교의 신성 개념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히브리 성서에서 하나님을 의인화 한 개념과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앙 모두가 신의 초월성과 통일성을 훼손하기 때문에 이슬람에서는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1. 이슬람의 성서 꾸란은 다신론적 이해를 타파할 뿐 아니라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잘못 이해한 신의 초월성을 교정하기 위해서 계시된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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